유영도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습니다.
유영도는 28일 경북 문경시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김기수를 3-1로 물리쳤습니다.
2006년 실업 무대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유영도는 이날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손에 쥐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장사에 오른 유영도는 경기 뒤 구미시청의 김종화 감독을 모래판에 메치고는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유영도는 "씨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장사에 등극해 더 기쁘다"며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 준 김종화 감독님께 특히 감사하다. 감독님의 권유로 태백급에서 금강급으로 전향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