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이 2017년 3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처음으로 국내 게임사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한 데 대해 한중 문화 교류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에 대한 게임 판호 발급 재개를 포함해서 문화 분야 교류·협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계속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는 그간 양국 문화 관련 당국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경제공동위원회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교류마다 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관심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개최됐던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중국 측은 양국이 이와 관련해 지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이번 발급은 지난 2017년 3월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내 신규 판호 발급 중단 이후 첫 번째 발급사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 대변인은 베를린시 미태구의회가 이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전시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추모와 교육 차원에서 해당 지역과 시민사회의 자발적 움직임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인위적으로 철거하고자 일본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본 스스로도 밝힌 책임 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도 역행하는 행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