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곤경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이 희망과 위로의 빛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16일 낸 성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은총과 평화를 청하게 된다"며 이같이 희망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며 많은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려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많은 서민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다"며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예수님은 비천한 종의 모습이지만, 사랑과 자비를 가득히 안고 세상에 오셨다"며 "이웃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사랑의 손길을 내밀면 세상에 가득 찬 고통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는 기쁨과 평화가 들어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