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조선인의 모습을 담은 프랑스 태생 판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다색판화 37점이 경매에서 1억2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어제(15일) 진행한 제158회 미술품 경매에서 167번째로 출품된 폴 자쿨레의 판화 37점이 6천5백만 원에서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억2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낙찰된 자쿨레의 판화는 37점 모두 한국을 소재로 한 것으로, 폴 자쿨레의 한국 시리즈 전작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크기는 가로로 긴 것과 세로로 긴 것 모두 각각 30cm, 39cm로 규격이 같고, 작품 한쪽에 작가의 서명과 도장이, 윤곽선 바깥에 작품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폴 자쿨레는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3살 때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이주했습니다.
25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32살 때 어머니가 경성제대에 재직하던 일본인 의학박사와 재혼하면서 서울로 거처를 옮기자, 어머니를 만나러 수시로 서울을 다녀갔고 그때마다 한국인들의 모습을 판화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