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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로 더 힘든 외국인 유학생, 대학이 돕는다

Write: 2020-12-22 17:53:43Update: 2020-12-22 18:00:02

코로나19로 더 힘든 외국인 유학생, 대학이 돕는다

Photo : YONHAP News

대구권 대학들이 연말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업 등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구대학교는 최근 어학 연수생과 학부생 등 1천여 명에게 마스크와 라면, 치약 등 방역·생활용품을 전달했습니다.

대학은 매년 이맘때 타국 생활에 지친 외국인 유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 장기자랑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행사를 취소하면서 미리 확보해 놓은 예산으로 생필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나눠줬습니다.

베트남에서 유학 온 황티후에(관광경영학과 3학년)씨는 "원래 경제 상황이 넉넉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 사정이 더 나빠져 유학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춘 대구대 국제처장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한국 생활을 해나가는 유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구대는 2학기 들어 학부생인 외국인 유학생 800여 명에게 등록금 10%를 코로나19 장학금으로 지급한 바 있습니다.

영남이공대는 코로나19 탓에 자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유학생 등을 위해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방식 축제를 열어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영남이공대 공식 유튜브 채널 '와플'에서 개인 또는 단체로 참가한 18개 유학생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베트남,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 수백 명은 실시간으로 축제를 즐기며 무작위 추첨으로 생필품 등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고강호 영남이공대 국제대학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와 낯선 한국 생활로 어려움이 많다"며 "함께 소통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대구보건대는 졸업을 앞둔 외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취업에 성공해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근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이력서 작성법, 비자 취득 등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사회인으로서 한국 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것에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에 배운 다양한 정보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경용 대구보건대 국제교류원장은 "문화적·언어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과 기술연마에 매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고국과 한국을 잇는 글로벌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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