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 30여 분간 비공개로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도 여러 지적이 있고 국민의 의견도 있어 지금부터 충분히 뜻을 경청해 나가면서 판단하자는 공감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이낙연 대표가 앞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한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긴급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면 발언'에 대해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사면이 통합을 이루는 방법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런 일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