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이번 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전망입니다.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52)씨는 18일 재판에 넘겨집니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을 추가로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받은 조 전 장관은 신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8시간 동안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조사가 끝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 부인 차명투자 관여 ▲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추가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는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한두 차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조사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에서 진술하지 않겠다는 조 전 장관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형식적인 피의자 신문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