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安 본선 경쟁 개시...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

국민의당은 4일 안철수 전 대표를 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앞서 더민주 문재인,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등이 경선에서 승리,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5월9일 선거일을 앞두고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 외에 정의당은 앞서 심상정 후보를 확정했고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더민주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최대 관건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 흡수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당 중심의 통합 선대위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당 대표를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안 지사와 이 시장 측도 포용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약진하고 있어 자신감을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자강론'을 내세우며, 인위적 연대, 즉 '비문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안 후보 측으로서는 더민주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역시 더민주 안 지사와 이 시장 지지자들의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핵심 과제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우선 범보수 단일후보를 높고 경쟁하고 있다.
홍 후보는 4자 필승론을 내걸었다.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와 4자구도가 되면 필승이라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에 따라 지역선대위 중 제일 먼저 대구·경북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우선 TK민심을 자신에게로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3자 필승론'을 내세우며,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정의당 심 후보는 '진보강화론'을 내걸고 진보적 유권자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정당 후보 5자 구도에 큰 변수는 김종인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의 제3지대론이다.
이들은 분권형 개헌, 협치, 통합정부 등을 내걸고 반문연대를 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 반문연대에 의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은 이같은 가능성에서 멀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고, 보수 진영은 단일화는 커녕 신경전만 거칠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