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복당 안돼도 전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며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중요도로 지중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복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정 전 의원은 기자 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며 민주당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정봉주를 기억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복당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한다"면서 "정봉주는 대의와 명분이 있다면 감옥이 아니라 지옥이라도 쫓아간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직전 한 언론사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가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여부에 대한 논의 결과를 19일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인 가운데, 복당 보류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