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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2020-01-02

© YONHAP News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정당이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당이 하나밖에 없는 단일 정당 국가다. 물론 북한도 사회민주당, 천교도청우당 같은 정당이 있다. 그러나 이는 조선 로동당, 즉, 노동당의 위성 정당으로 노동당이 북한의 실질적인 유일 집권 정당이다. 북한 권력의 심장으로 불리는 노동당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조명해본다. 


북한 최고의 권력 기구 ‘조선노동당’ 

1945년 창당된 노동당은 북한 최고의 권력 기구다.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최종 목적으로 내세운 노동당은 박헌영이 주도한 국내파와 중국 연안을 중심으로 활동한 연안파 등 견제 세력들을 대거 숙청하면서 김일성(수령)에 의해서 1인 독재 체제를 위한 권력 기구로 바뀐다. 이 때부터 노동당은 과거 많은 공산주의 국가들에 존재했던 ‘계급 정당’인 동시에 ‘수령의 당’이라는 특징을 갖게 되었고, ‘수령’의 수족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실제로 1970년, 노동당은 당 규약을 개정해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당의 지도 이념으로 내세웠다. 1974년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유일사상 체계 10대 원칙을 내세우며 김일성 주석의 유일 영도 체계를 강화했고, 2010년에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다. 이렇듯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내려오는 3대 세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동당은 당 대회와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조직을 이끌어간다.


노동당의 핵심 조직인 ‘당 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노동당의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당 대회다. 당 대회에서는 당 규약의 개정과 당 노선에 대한 기본 문제를 결정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당 대회는 당 중앙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사후적으로 승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즉, 노동당에서 가장 권위 있는 조직은 ‘당 중앙위원회’로 현재 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맡고 있다. 노동당 규약에 따라서 모든 군사 사업을 조직하고 지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북한의 인민군은 나라에 속한 ‘국군’이 아니라 노동당에 속한 ‘당의 군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정부와 군대, 사회단체와 조직을 통제하는 지위를 갖고 있다.

이처럼 노동당은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당원 선발도 까다롭다.


아무나 될 수 없는 노동당원

노동당은 북한 인구의 약 1/7에 이르는 30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리고 있다. 인구 대비 당원 비율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지만 당원은 아무나 될 수 없다. 과거 지주 및 자본가 가족, 정치범 출소자, 기독교 신자 등 소위 불순분자로 낙인찍힌 적대계층은 아무리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 해도 노동당에 입당할 수 없다.

반면 당원이 되면 사회적인 지위와 승진, 권력을 갖는 출발점에 서게 되고, 모든 영역을 장악한 권력의 중추로 활동할 수 있다. 이렇게 중심부가 되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북한의 핵심적인 인사 기준은 충성심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는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람을 한 번 발탁하면 거의 교체를 하지 않았다. 북한 파워 엘리트들이 고령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 노동당에 변화의 바람 일어...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해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바뀌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928년생으로 최근, 수 년 동안 현직 은퇴 가능성이 자주 거론됐다. 이외에도 핵심 실무진을 50대 이하 신세대 엘리트로 구성하고, 70, 80대가 주축이던 군단장급 간부도 30% 이상이 교체됐다. 이 같은 인사 개편은 노동당의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군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과 달리 집권 초기부터 노동당에 힘을 실어준 김정은 위원장. 노동당의 위상은 공고히 하되, 젊은 세대를 대규모 수용함으로서 북한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2020년 북한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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