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D-1, 평양 정상회담 일정 발표…선발대 평양 도착
17일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은 전체적으로 회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예술 공연 관람 외에는 특정 장소 방문이나 행사 참석 일정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의제로는 남북관계 비핵화 군사긴장완화 등 3가지가 제시됐다.
반면 방북단은 각계를 망라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폭넓게 구성돼 있다.
일부 정당 대표, 주요 그룹 총수에서 문화계 시민사회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결국 두 정상은 의제에 집중하고, 방북단 활동으로 남북관계 폭을 넓히는 양상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은 환영행사-오찬-정상회담-공연 관람- 만찬으로 짜여졌다.
둘째날은 회담-공동기자회견 또는 회담-환송 만찬, 셋째날은 공항 환송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제와 관련 군사부문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남북간에 논의돼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비핵화 문제는 북미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의 현재 핵 포기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임 실장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또 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비핵화란 무거운 의제가 회담을 누르고 있어 어떤 낙관적 전망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의제로 다뤄진 적은 없었다.
남북관계 전망은 방북단 일정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특별 수행원들은 첫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다.
이로써 국회 차원의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다.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을 갖고 남북 경협 확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외에 둘째날 오후 대통령과 공식 수행원의 평양 주요 시설 참관이 주목된다.
또 마지막날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어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