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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신임 인민보안상에 김정호 발탁...개성시는 특별시로 승격

주간 핫이슈2020-02-14

ⓒYONHAP News

이번 북한권력기구도에서 주목되는 것은 군부 개편 조짐이다.


우선 인민보안상 최부일이 당 군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임으로는 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호가 발탁됐다.

인민보안상이란 치안을 총괄하는 부처로 사실상 군시조직에 가깝다.

북한은 군사국가 또는 병영국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내 치안에 사용하는 무력을 총괄하는 자리가 바로 인민보안상이다.


최부일이 당 군사부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같은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 체제는 당이 '지도하는',즉 당이지배하는 구조다.

내각은 당의 지도 하에 '집행'하는 조직으로 당에 예속돼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당 군사부장이란 군을 지도하는 위치라 할 만하다.

물론 일인지배체제의 특성상 직책보다는 당 권력서열이 우선한다.

예컨대 당의 어떤 부서에서는 부장보다 제1부부장이 서열이 높은 실권자인 경우도 있다


인민보안상이 당 군사부장으로 발탁됐다는 것은 북한 내부 기류가 반영된것일 수도 있다.

즉 북한 국가무력에서 치안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주목되는 것은 당중앙군사위 재편이다.

그 중에서도 최룡해, 박봉주, 황병서 등 기존 주요 인물들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또 최부일은 중앙군사위에도 진입했다.

북한 권력구도에서 군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는 의미심장한 변화일 수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김정은 권력 불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는 북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북한의 유일한 생명선이 막힌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북중 국경을 완전 봉쇄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물자 반입이 막히면서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장마당'은 이미 북한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그 장마당, 즉 경제의 토대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 파탄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김정은 권력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이미 청년들의 '불온한 기류'를 우려하는 북한 내부 문건도 나왔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다.

게다가 북한의 '후견인' 중국의 불안도 심각하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시진핑 체제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것이다.

중국의 불안은 시진핑을 든든한 후원자로 두고 있는 김정은 권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위기감이 새 북한권력기구도에 반영된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