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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2003년 남북출입사무소 개관

2018-09-06

ⓒ KBS News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두 회 차로 나눠 진행된 21차 이산가족상봉의 마지막 일정은 남북출입사무소(CIQ) 출입 절차였다. 20일과 24일,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금강산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2박 3일간의 상봉을 마친 뒤 다시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귀환했다. 이처럼 북으로 가는 길, 남으로 오는 길에 세워진 ‘남북출입사무소’는 2003년,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2003년 남북출입사무소 개관’을 따라가 보자. 


남북 육로 통행 시대의 시작 ‘남북출입사무소’

2003년 12월 24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는 남북 간 인적ㆍ물적 교류 승인과 대북협의 및 연락업무, 출입, 통관, 검역 업무를 담당했다. 그런데 남북관계가 특수한 위치에 있다 보니 ‘남북출입사무소’는 사무소 명칭도, 절차도 여느 출입국사무소와는 달랐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설치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는 분단국 경계선에 설치된 특수한 국경세관 겸 검문소로 출입국관리소가 아니라 ‘출입사무소’로 명명됐다. 남북 출입은 외국을 가듯 국가와 국가를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지향해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 관계라는 의미에서, ‘국’이라는 단어를 피해 적었다. 

통일로 가는 관문이 되기를 기대하며 문을 연 ‘남북출입사무소’는 2006년, 동해선 남북 출입사무소가 준공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남북간 교류와 통행의 현장으로 발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가 준공식을 가진 2006년 3월 15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도 RFID 무선 인식 기술을 이용한 출입과 물류 관리시스템 등 새로운 시설로 거듭나며 신속하게 통행과 통관을 지원했다. 

‘남북출입사무소’를 오가는 사람과 물자는 다양했다. 남북경협의 상징, 개성공단 관계자부터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 비료·쌀 지원, 북한 골재 반입업체, 학술관계자. 실제적인 남북 경제, 학술교류의 관문으로 발전하면서 2012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출경자는 개소 9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금강산 관광의 관문인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역시 2006년, 출경자가 155만 명에 이르는 등 ‘남북출입사무소’는 남북을 하나로 잇는 관문으로 교류와 통행의 현장으로 발전했다. 


일시적으로 닫았던 남북출입사무소, 올해부터 다시 활기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던 ‘남북출입사무소’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더 이상 예전의 북적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출입사무소도 함께 위기를 맞았는데요.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뒤로 적막감만 맴돌던 ‘남북출입사무소’는 올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등이 방남하면서 재조명된 ‘남북출입사무소’에는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운집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는 제한된 기자단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문점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려는 취재진이 모인 것이다.

하루 빨리 북핵문제가 해결이 되고 또 대북제재가 풀려서 남북관계가 개선이 된다면은 이어서 바로 개성공단이 재개가 되고 금강산, 개성관광이 다시 시작하고 이렇게 되면은 출입사무소의 당초에의 목적인 바로 남북통행의 관문, 남북통일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건설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를 하셨습니다. 빨리 우리가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또는 부산역에서 출발을 해서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가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그 전초기지가 우리 출입사무소가 빨리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일의 전초기지인 ‘남북출입사무소’ 

‘남북출입사무소’가 문을 열었을 때, 이 곳을 통해 평양과 개성이 일일 생활권에 접어들고 나아가 북한, 중국을 경유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꿈꾸었다.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 정상화로 남과 북을 육로로 잇는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가 통일의 전초기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