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한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사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권력의 행사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되며, 공권력의 책임을 일반 국민들의 책임과 달리 무겁데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이므로 정도를 넘어서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 국민들에 미치는 피해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가 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책임자를 찾아 책임을 지우고 피해자를 찾아 국가가 배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사과 성명 뒤 가진 회견에서, 허준영 경찰청장에 대한 문책 문제와 관련해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도상 대통령이 임기제 경찰청장을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이 없는 만큼 본인이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폭력적인 시위문화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묻지않는 시민사회도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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