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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구조 정황 있었다”…여전히 남는 의문은?

뉴스2020-09-29
군 “북한 구조 정황 있었다”…여전히 남는 의문은?

북한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구조하는 정황을 군 당국이 28일 보다 자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어업지도 공무원 이 모 씨가 북한에서 발견된 사실이 우리 군 당국에 특정된 건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4시 40분입니다.

5시간 뒤 이 씨는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늑장 대응 비판이 일자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상당한 시간 동안 북측의 구조 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는데,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정황 때문에 나중에 송환 절차 등을 밟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북측이 이 씨를 처음엔 구조하려했다가 왜 사살했는지가 의문으로 남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대남 통지문에서 단속정장의 결심 하에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상부에서 사살 명령이 하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우리 군 대응도 의문입니다.

북한의 구조 정황을 알고도 군 당국은 국제상선망을 통해서도 실종자 발생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남북간 군 통신선은 북한이 4개월째 차단하고 있지만, 국제상선망은 모든 선박에 열려 있습니다.

월북 의도와 시신훼손 여부도 남북간 발표 차이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정부의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 요청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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