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 지충호씨의 생활자금 대부분은 유흥업소에 명의를 빌려주고 뱓은 돈이나 신용카드 불법 할인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부는 지난 2월 지 씨가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업소에 명의를 빌려준 뒤 그 대가로 5백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합수부는 또 지난 반년간 지 씨의 신용카드 사용액 7백여만원 가운데 실제 사용액은 절반 정도인 3백8십여만원이며, 나머지는 카드깡을 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진 액수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수부는 지금까지 지 씨 명의의 은행 계좌와 통화 내역, 사건 당일 현장 인근의 CCTV 화면 등을 분석했지만 뭉칫돈이 오가고나 공모자가 있었던 확증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부는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지 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혀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합수부는 특히 지 씨가 여당 관계자와의 친분을 자랑하고 범행 며칠 전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평소 과시욕이 강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수부는 한나라당과 자신이 취업하려다 실패한 모 정수기 회사 모델 오세훈 후보에 대한 악감정이 이러한 과시욕과 맞물리면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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