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하루 추가 체류 제안…우리 사정 때문에 못 받았다"
북측이 2박 3일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을 제안했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일행이 2백여명으로 많아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우리쪽에선 2박 3일을 생각했던 거고, 북쪽에서 어떻게 보면 호의를 가지고 혹시라도 더 머물 것을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여러 사정에 대해서 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더 머물라는 제안을 우리 측이 받아들이지 못한 사정은 UN총회 일정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부분은 자신이 없다"고 확답을 피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