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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트' 사진 찍은 김정은…"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

뉴스2018-09-21
'손가락 하트' 사진 찍은 김정은…"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백두산 방문 당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은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뒷얘기를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부부가 어제 오전 백두산을 함께 찾은 한국 측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김 위원장은 두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렸고, 리설주 여사는 그 하트를 손으로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김 대변인에게 다가와 "이거(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알려주자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방북단에 포함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모습을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라워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최근 천지에서 대형 제사상이 발견됐다. 옛날 왕들이 나라의 국태민안을 빌 때 사용하던 제사상이다. 그러니 예전부터 천지에 올라와 제사를 지냈다는 뜻"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의 삼지연 다리 산책에 대해선, 리설주 여사가 "도보 다리 걸어가실 때 모습이 연상된다. 그때 너무 멋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찬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관계자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은 김 위원장에게 작별의 술잔을 권했습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총 시간은 54시간이며, 이 가운데 김 위원장과 함께한 시간은 17시간 5분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공식 회담은 두 번에 걸쳐 3시간 52분 동안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함께 한 식사는 네 번이다. 첫날 환영 만찬이 4시간, 둘째 날 옥류관 오찬이 1시간 30분, 둘째 날 만찬인 대동강 수산시장 만찬은 1시간 30분, 마지막 날 삼지연 오찬은 2시간 등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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