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11월말∼12월초로 합의된 것과 관련해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남북 협력 같은 부분은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현지공동조사 토대 위에서 착공식이 이뤄진 뒤에도 동절기라 본격적으로 뭘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들을 감안해서 향후 일정을 잡아나가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15일 고위급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착공식 후에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바로 공사가 착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1차 공동조사를 바탕으로 착공식을 하게 되고 이후 본격 설계 등을 위한 정밀조사를 포함해서 과정을 거치면서 그 다음에 자재 같은 것이 투입되는 공사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것은 기술진이 공동조사로 (실태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착공식이 남북 협의대로 11월말에서 12월 초에 진행된다 하더라도 비핵화 진전 등의 상황을 감안해 실제 공사에 착수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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