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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권 '북한 미사일 기지' CSIS 보고서 파장 촉각

뉴스2018-11-13
미 정치권 '북한 미사일 기지' CSIS 보고서 파장 촉각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현지시간 12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공개하면서 미 언론과 정치권이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새롭게 드러난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의 값어치에 의구심을 드리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긴 했어도 핵 시설은 전혀 해체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근거로, 실제 북한은 오히려 비축량을 더 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공개된 미사일 기지의 존재만 놓고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어겼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북미 사이에 구체적인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북한이 이같은 미사일 기지를 자발적으로 신고하거나 폐기할 의무는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버리겠다고 제안한 바가 없다"면서 "김정은이 트럼프를 기만한 게 아니라 트럼프가 자기 자신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 공개되지 않은 미사일 운용 장소에 대해 수년간 알아온 만큼 아직도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미신고 시설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미 정보기관들에는 오랫동안 알려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당국자들이 그동안 북한이 숨겨진 미신고 장소들을 활용해 미사일 기술과 핵 프로그램을 계속 향상해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면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산 아래 지하 벙커 안에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를 포함, 핵 역량의 상당 부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오랫동안 판단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북미간 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검증 가능한 신고'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자 동시에 북미간 교착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복스도 이날 보고서가 북미 대화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며, 북한이 여전히 미국과 아시아 우방들에 주된 위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에 관해서도 조사할 뜻을 밝히고 있어 CSIS 보고서가 민주당의 공세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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