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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북 경협사업서 중국이 우리보다 경쟁력 우위"

뉴스2019-01-16
박용만 "대북 경협사업서 중국이 우리보다 경쟁력 우위"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 평양과 북중 접경 지역을 다녀오면서 남북간 경협이 예상보다 녹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북한 경제 실상과 경협 여건 콘퍼런스'의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참가와 지난해말 북중 접경지역 방문 등을 소개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남북간 동일 민족, 동일 언어 등 문화적 동질성과 같이 분명한 강점이 있다"면서도 중국이 여러 측면에서 우리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중국, 특히 동북 3성에 있는 조선족 기업가들도 북한과의 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중국은 사업경험이 풍부하고 북한식 말투를 가진 조선족 기업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사회주의 체제적 동질성, 막대한 자금력 등에서 우리보다 앞선 경쟁요소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중국 전문가들도 북한의 경제개방 과정에서 중국과 조선족 기업인들의 역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중국 톈진 난카이대 이춘복 교수는 "북한 경제개방은 북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중국의 특구개발을 모델로 삼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중 3자 협력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옌볜대의 안국산 조선반도연구원 경제연구소장은 "중국 내 조선족 기업가들이 대북사업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북한 시장에 단독 진출하거나 중국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3월 '남북관계 전망 콘퍼런스'와 6월 '남북경협 콘퍼런스' 이후 대한상의가 개최한 3번째 남북관계 토론회로, 3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남북 경협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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