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NI 국가정보전략 보고서 "북한 지속적 핵추구, 중국과 협력할 사안"
미국 정보기관의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북핵 문제를 "미·중 간 협력이 필요한 사안"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 DNI는 현지시각 22일 공개한 30여 쪽 분량의 '국가정보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의 군 현대화'와 '태평양 일대에서의 경제적·영토적 우위 추진'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공격과 지속적인 핵·미사일 기술 추구 같은 상호 관심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기회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추구를 '위협 요인'으로 보면서도 '중국과의 협력 사안'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DNI의 직전 보고서인 2014년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미 정보기관의 관심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추구와 국제적인 비협조에 있다"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뒤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매진했던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군 현대화와 함께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미국이 직면한 주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전통적 적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가 약화하는 상황과 서구에 고립주의적 경향이 증가하는 분위기 등을 이용해 영향력을 얻으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4년마다 발간되는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는 DNI의 전략적 방향을 정해 미국 내 정보기관들의 업무 방향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정리해왔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