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25일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와 관련해 "개성에 나온 북측 여러 기관과 접촉하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연락사무소 출근을 위한 출경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악하는 대로 곧바로 서울과 여러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연락사무소 대신 남측 인원들의 출·입경을 지원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관계자들을 만나 철수 의중을 타진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북측이 연락사무소를 폐쇄하지 않고 인원만 돌아갔고 남측 인원들의 체류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점을 들어 복귀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저희는 불씨가 살아있기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25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면서 "불씨를 지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 11명과 지원 시설 인력 28명 등 우리측 인원 총 39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연락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평상시보다 많은 분이 개성에서 남아서 비상근무를 했기 때문에 25일 들어가는 연락사무소 직원들이 평상시보다는 숫자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측에서 출경 등 행정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며 "직원과 지원인력들의 안전이나 편의에 대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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