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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폼페이오 비난..."반북 실무자로는 관계 개선 어려워"

뉴스2019-06-26
북, 폼페이오 비난..."반북 실무자로는 관계 개선 어려워"

북미 양 정상의 친서 교환으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직접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2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비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3일  대이란 추가제제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제재가  북미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재를  북한 경제의 10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미국의 목표이냐며, 이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북미 공동성명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대북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못박았습니다.

담화는   북미 정상이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해 애쓴다해도 대북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 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북미관계 개선도 한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제재 해제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누구든 자주권 생존권을 짓밟으려 한다면 자위를 위해 주저없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담화는 끝을 맺었습니다.

북한은 그간 폼페이오 장관이나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대북 협상 담당자들을 비난할 때 기자와의 질의 응답 형식을 이용해왔지만, 이번에는 대변인 담화로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근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특히 실무협상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담화는 미국 협상 실무진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본격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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