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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방송, 코로나19 해외상황 전하며 경계…'대재앙의 10개월'

뉴스2020-10-26
북한방송, 코로나19 해외상황 전하며 경계…'대재앙의 10개월'

북한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총정리하며 주민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는 26일 '대재앙의 10개월-후과와 교훈'이라는 특집 방송을 편성해 "매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유행 전염병의 처참한 상황"이라면서 해외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영국, 칠레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국가들의 주민 인터뷰를 실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방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실마다 들어찬 미국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수천 구에 달하는 시체들을 처리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보지도 못하고 잃고 말았다" 등 병원 관계자와 유족의 반응을 실었습니다.

이어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비루스(바이러스)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산생했다는 것이 우리가 맞닿은 현실"이라면서 "사랑하는 부모·처자와 귀중한 혈육들을 잃고 뼈아픈 고통과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며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을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국면에서 긴장을 놓으면 "만회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가 초래된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방송은 "악성 전염병과의 싸움을 자기와는 거리가 먼 남의 일로 여기면서 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가장 가까운 혈육들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나라의 안전도 지켜낼 수 없다"라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끌어올렸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아직 역내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바이러스를 실어 올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거나, 방역등급을 3단계로 분류한 비상방역 법안을 내놓는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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