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19일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여야 5당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인사청문회의 법사위 회부 방안등을 포함한 비교섭 야 3당의 중재안을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거부로 합의가 되지않아 본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전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는 지난 8일과 14일에 이어 세번째 무산됐으며 여야가 별도의 본회의를 열지 않는 한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일까지는 헌법 재판소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또 어제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과 방송법 개정안 등 12개 계류안건 처리도 다음 본회의로 미뤄졌습니다.

국회 본회의가 유회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이달중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을 이유로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할 것으로 보여 실제 표결 처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본회의가 무산 된 후 열린우리당과 민주 노동당은 야 3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나라당의 오만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가 국회 파행을 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적격 인사를 헌법절차를 어겨가며 임명하려한 노무현 대통령에 책임이 있다며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19일 여당의 표결처리에 대비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가 여당의원들이 밤 9시를 넘어 모두 해산하자 점거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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