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방문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통일을 더 멀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26일 독일 통일 당시 동독총리였던 메지에르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의 대북 지원이나 협력이 북한 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북한 주민에게는 혜택을 주지 못했다며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더 멀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또 서독이 동독을 많이 지원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철저한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했다며 앞으로의 대북정책은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해 지원 대상은 주민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총리를 만나 한국에서 포용정책의 방법과 결과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슈미트 전 총리는 한국의 포용정책이 지금까지는 실패했으나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이 한국인이면 포용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슈미트 전 총리는 무력이 동원된다면 동북아에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절대 선물을 주지 않되 언제나 손을 내밀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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