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 선수 명단 제외' 충격… 본인은 묵묵부답
2018-01-23

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러시아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작성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빅토르 안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 도중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장비 점검 도중에 관련 보도를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RT방송은 "보도를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 빅토르 안은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말 IOC가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결정함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길이 막힐 뻔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가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실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빅토르 안은 최근 AFP통신이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받아 왔습니다.

17살의 나이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국가대표에 깜짝 발탁됐던 빅토르 안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러시아 귀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5년 넘게 이어진 선수 생활에서 단 한 차례도 도핑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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