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글로벌 K-컬처 시대 원년이라 할 만큼 문화면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둔 해가 됐다.
BTS가 K팝을 세계 정상급의 지위에 올려놨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BTS는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5대 음악시장 앨범 차트 정상을 석권한 데 이어 8월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그레미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12월에는 코로나19 시대를 담아낸 ‘라이프 고스 온’이 한국어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싱글 정상에 올랐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BTS를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를 다시 썼다고 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
‘기생충’은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헐리우드에서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Photo : YONHAP News, BIG HIT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