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이 1월21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를 전광석화와 같은 작전 끝에 구출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해적 대응에 새 장을 열었다.
삼호해운 소속 1만톤급 화물선 삼호주얼리호는 1월15일 오만과 인도 사이의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피랍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한국정부는 해적이 삼호주얼리호를 자신들의 본거지로 끌고 들어가기 전에 구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소말리아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청해부대를 피랍 해역에 급파했다.
작전은 1월21일 오전4시58분 개시됐다.
5인치 함포와 기관총 사격으로 엄호하는 가운데 특수전 요원이 피랍 선박에 진입했다.
약 3시간의 작전 끝에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 생포했으며, 선원 전원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으로 부상한 석해균 선장은 국내에 이송돼 치료를 받은 끝에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
생포된 해적은 한국으로 압송돼 국내에서는 사상 첫 해적 재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