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약탈 문화재 반환에 역사적인 진전이 이뤄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먼저 일본에 있는 약탈 한국 문화재가 돌아오게 됐다.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11월8일 전화회담을 통해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이 반출한 한국 문화재인 도서 1천205책을 ‘인도’ 형식으로 돌려준다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 있던 왕실도서관 부속시설인 외규장각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고문서인 의궤류 191종 297권도 돌아온다.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1월12일 정상회담을 갖고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BNF)에 소장돼 있는 외규장각 왕실 의궤 전체를 한국에 대여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한다는 데 합의했다.
비록 임대형식이지만, 갱신을 통해 영구임대되며, 따라서 사실상 완전 반환인 셈이다.
그러나 일본, 프랑스 양국의 국내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실제 반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