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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朴景利《不信时代》

2021-05-04

ⓒ Getty Images Bank

9.28首尔收复前夜,真英的丈夫被炸死了。丈夫死前曾给真英描述过他在京仁路上见到过的人民军临死前的样子,那是一个年纪还很小的少年,他倒在林荫树下,内脏被炮弹炸了出来,闻到血腥味的苍蝇好像恶鬼般一群群飞来。少年兵一边苦苦哀求想要喝口水,一边好像梦呓般呼唤着母亲。一个路人看到这情景,用石头劈开路上不知从哪里滚来的一颗西瓜,递给少年,但他到底还是没能吃下去,就那么停止了呼吸。

丈夫的话好像在预告自己的死亡。几个小时后,他也被炸死了。


9.28 수복 전야.

진영의 남편은 폭사했다.

남편은 죽기 전에 경인도로에서 본 인민군의 임종 이야기를 했다.

아직도 나이 어린 소년이었더라는 것이다.


소년병은 물 한 모금만 달라고 애걸을 하면서도

꿈결처럼 어머니를 부르더라는 것이다.


남편은 마치 자신의 죽음의 예고처럼

그런 이야기를 한 수시간 후에 폭사하고 만 것이다.



“真英”这个人物可以说是韩国战争以后在现实中可以找到的不幸女性中最为典型的象征。实际上,在真英这个人物的背后是作家朴景利本人。她的丈夫在6.25战争中被捕入狱后失踪,实际上很可能是作为政治犯被收押后遭遇了死亡,因此年轻时的朴景利对于大韩民国体制充满了不信任。之后,儿子的死更是使得朴景利的生活变得极端苦痛。这样一个煎熬的过程和极度的痛苦以及失去孩子后自己也患病所经历的极度的贫困等全都浓缩在“真英”这个人物上。可以说,在真英这个人物身上,我们可以看到作家在这个冷酷无情的世界中苦苦挣扎的经历和体验。



一群孩子围在树荫下,旁边是一个中年男人,他把十字架、圣经等铺开来,像摆地摊一样。真英就好像是一个异乡人一样看着这样的光景,心里一阵发凉。

在弥撒就要结束的时候,真英看到一根长长的棍子伸到胸前,棍子前端是一个收捐款的袋子,模样好像抓蜻蜓的纱网。一起来的亲戚阿婶急忙把几张纸币扔进去后,又将那袋子传给后面的人,这让真英联想起了卖艺的把帽子伸到围观的人们面前的情景,于是她走出了圣堂。


나무 그늘 아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그 옆에는 중년남자 한 사람이 

십자가, 성경책 같은 것을 

노점처럼 벌여놓고 팔고 있었다.

진영은 어느 유역의 이방인인 양 그런 광경을 넘겨다보았다.

분위기에 싸이지 않는 마음 속에는 쌀쌀한 바람이 일고 있었다.


미사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진영은 긴 작대기에 헌금주머니를 매단 잠자리채 같은 것이

가슴 앞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아주머니가 성급하게 돈을 몇 닢 던졌을 때

잠자리채 같은 헌금주머니는 슬그머니 뒷줄로 옮겨가는 것이었다.


진영은 구경꾼 앞으로 돌아가는 풍각쟁이의 낡은 모자를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계기로 하여 진영은 밖으로 나와버렸다.




作者 朴景利(박경리, 1926.10.28. 庆尚南道统营 ~2008.5.5),1955年发表短篇小说《计算》(계산)登上文坛。2008年获得“金冠文化勋章”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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