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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99 : 남창가곡 언락 ‘벽사창이’ / 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 남도잡가 흥타령

#얼쑤 우리가락 l 2020-09-23

얼쑤 우리가락


1. 남창가곡 언락 ‘벽사창이’ / 노래 이동규

가곡은 시조시를 관현악반주에 얹어 부르는 노래이다. 남창과 여창으로 구분해서 여러 곡조를 번갈아 노래한다. 언락은 첫부분을 높이 질러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벽사창이 어룬어룬커늘 임만 여겨 펄떡 뛰어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한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 목을 후여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새망정 낮이런들 남 우일 뻔 하여라


2. 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 소리 성창순

심청이가 황후가 된 후에 고향에서 딸 생각하며 울고 있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은 대목이다. 달 밝은 가을 밤, 기러기들이 줄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저 기러기가 우리 아버지에게 편지 전해주면 좋겠다’생각하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 편지를 쓰는데, 한 자 쓰고 울고, 두 자 쓰고 울고, 겨우 다 써서 들고 나와보니 기러기는 이미 날아가버렸다는 내용이다.


3. 남도잡가 흥타령 / 소리 김수연 외

흥타령은 육자배기와 더불어 전라도를 대표하는 민요이다. 느린 중모리 장단에 사랑과 이별의 정한을 주로 담고 있다. 


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리라


허무한 세상에 사람을 낼 제 

웃는 길과 우는 길은 그 누가 내었던고 뜻이나 일러주오

웃는 길 찾으려고 헤매어 왔건마는 웃는 길은 영영 없고 

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 지성으로 부르고 불러 

이 생의 맺힌 한을 후생에나 풀어주시리라 염불 발원 허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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