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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재계 세대 교체 바람

#이 주의 초점 l 2020-10-19

ⓒ YONHAP News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게 됐는데. 이로써 한국 재계 1~4위 총수들이 모두 40~50대로 바뀌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의 나이는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이다. 이처럼 젊은 오너, 창업주 3·4세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젊은 수장들의 경영능력 또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관련한 내용을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살펴본다.


‘정의선 시대' 개막, 현대차그룹 20년 만에 총수 교체

이로써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현대차그룹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지 20년 만에 'MK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킨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2010년엔 마침내 미국 포드를 제치고 현대차를 세계 완성차 부문 5위에 올려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도 판매량 기준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자산은 최근 19년 간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정 명예회장은 지난 2월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은 정의선 신임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정의선 회장은 전통적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주력할 것을 선언했다. 취임 후 첫 행보도 수소경제 위원회에 참석이었다.


정의선 신임 회장, 미래차 사업 추진 적극 나설 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총수 자리에 오른 가운데 남은 과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승계하는 일이다. 주력 회사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다. 이미 2년 전 개편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고 향후 상속과 세금 이슈가 불거질 경우 그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부진한 실적 회복과 전기차 안전성 논란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정의선 회장 취임으로 4대 그룹 모두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세대교체 바람은 비단 4대 그룹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재계 곳곳에서 3~4세 경영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분 승계·인사 통해 오너가 3·4세 세대 교체 확산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선 3, 4세대 경영인들이지만 처한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불황과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또 코로나 19 사태까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느 때보다 좋지 못 하다. 조금만 '삐끗'해도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재계에 팽배한 가운데 3, 4세대 경영인들의 이전 세대와는 다른 경영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3, 4세대 경영인들 리더십이 가져올 경영 문화 변화

이들에게 젊은 리더십, 재계의 혁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한편에선 세습 경영의 폐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순환출자 등 불합리한 지배구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 사익 편취 등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특수성인 세습 문화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친분이 두터운 젊은 총수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 


세습 경영이라는 한국 기업 특징을 장점으로 승화하려면

여전한 대외 악재들과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 재계의 4-50대 젊은 수장들이 재벌의 부정적인 측면을 극복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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