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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반등? 인플레이션 적신호?

#이 주의 초점 l 2021-03-01

경제 인사이드

ⓒ Getty Images Bank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실물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구리, 철, 국제유가 같은 산업 경기와 직접 연동되는 원자재 가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이 원자재 가격이 최근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학자보다 실물경제를 더 잘 예측해 '닥터 코퍼(Dr.Copper), 구리 박사'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광물자원공사가 철과 구리·니켈 등 15개 광물을 종합해 집계하는 광물종합지수는 10년 만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유가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단순히 그렇게만도 볼 수 없는 것이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막대하게 풀어낸 유동성 또한 원자재 가격을 올린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원자재값 고공행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한편에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 우려가 함께 나오는 이유다. 

원자재 가격 상승 추이는 향후 어떻게 될지, 이러한 동향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과 살펴본다.


치솟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석유부터 곡물까지 상승

오르는 것은 산업용 원자재 뿐이 아니다. 농산물과 곡물 가격도 최근 급등하며 수년 만에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옥수수는 2013년 1월 이후 8년 만에, 대두와 설탕은 각각 7년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가라앉았던 경기가 회복하는 초기 신호라는 분석이 있고 한편에선 경쟁적으로 풀렸던 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당분간 계속될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원자재 오름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원자재 슈퍼사이클, 장기간의 호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자재 가격 초강세 지속, 원자재 슈퍼사이클 오나?

원자재 가격의 상승 흐름은 철강, 조선·해운, 정유업종의 수혜로 이어진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은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들 산업의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경제의 큰 틀에선 부담스런 부분이 많다.

한국은 주요 원자재와 곡물의 자급 기반이 없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폭등은 기업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생활 물가도 끌어올린다. 수출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경기회복의 신호로 반기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배경이다.


경기 반등과 인플레이션 사이, 착한 인플레션의 귀환?    

인플레이션은 그 성격에 따라 착한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나뉜다. 착한 인플레이션은 수요 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고, 나쁜 인플레이션은 공급 축소,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다. 

다행히 지금의 상황은 경기 회복에 따라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착한 인플레이션'로 보는 쪽이 많다. 각국 정부도 팬데믹 충격을 딛고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경제주체의 피해는 미리 대비해야할 부분이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작년 0.5%에 이어 지난 1월에도 0.6%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주택, 주식, 암호화폐, 유가, 식품 등 오를 수 있는 것은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추이를 보면 공산품 가격과 공공요금도 머지않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물가 상승 압박은 취약계층에 가장 크다. 인플레이션 귀환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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