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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모 코로나 이전으로…1분기 성장률 1.6%

#이 주의 초점 l 2021-05-03

ⓒ Getty Images Bank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1분기 한국 경제성적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덕택이다. 코로나19로 움츠려 들었던 민간소비는 1.1% 늘고, 수출은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6.6%나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GDP(470조8460억원)는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수준(468조8143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경제성장률의 의미와 이러한 분위기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위원과 살펴본다.


올 1분기 GDP 1.6%…코로나 이전 경제 규모 회복

이번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 중반대로 반등한 것은 민간경제연구원은 물론 국제 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대부분의 기관이 0%대 후반에서 1%를 전망했고, 이 경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되는 시기는 오는 2분기로 예측했다. 경제 회복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코로나 이전 GDP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되살아난 내수 덕분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였는데, 지난해 3분기(-1.4%p)와 4분기(-0.3%p)에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떨어뜨렸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을 보인 수출에 내수까지 살아나면서 우리경제는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韓 회복 예상보다 빨라…경제 톱10 선진국 중 '1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도 지난 28일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기존처럼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내 성장세로 돌아서며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 중후반대에서 높게는 4% 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축하기에는 이릅니다.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를 비롯해 곳곳이 암초투성이기 때문이다.


불안요소 여전…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미중 갈등 변수

또 향후 경제 회복 흐름의 최대 변수로 코로나 백신 보급이 꼽힌다. 우리나라의 백신 보급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아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은 최근 백신 보급 불균형이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 보급이 늦은 신흥국은 내년에야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백신 보급에 따라 나라별 경기 회복이 달라지는 상황도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경제에 우려점이 아닐 수 없다.


백신보급 불균형…올해 선진국, 내년 신흥국 경기회복

나라 안의 양극화 문제도 걱정스럽다. 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기업별 편차는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차이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차이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 등 서민들도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저효과에 기댄 반짝 성장이 아니라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위험요인과 대내외 변수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물론 회복 흐름의 수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세심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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