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가 / 노래 김준수, 연주 두번째달

춘향가 중 적성가는 단오날에 광한루에 올라 맑은 물 흐르고 꽃이 피어난 풍경 속에서 오작교를 보며 자신이 견우라면 직녀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이 노래에서는 이몽룡을 부모 잘 만나 걱정 없는 한량으로 묘사하며, 이몽룡의 명을 받고 그네 타는 춘향이에게 달려가는 방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춘향가 중 춘향이 그네타는 모습 보는 대목 / 소리 김소희

이몽룡이 광한루에서 술 한 잔 마시며 시도 읊고 경치도 즐기던 중에 저 멀리서 그네  뛰는 춘향이를 보게 되는 장면이 담긴 대목이다. 

‘백백홍홍난만중’ 희고 붉은 꽃들이 만발한 사이로 향단이와 함께 나와 그네를 뛰는 춘향이의 모습이 마치 선녀와 같다고 노래한다. 

소춘향가 / 편곡 원나경, 노래 안정아

판소리에서는 이몽룡이 그네 뛰는 춘향이에게 방자를 보내 만나줄 것을 청하지만, 춘향이는 나비가 꽃을 찾는 법이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가 버리고, 이몽룡은 나중에 방자를 앞세워 춘향이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경기잡가 소춘향가는 춘향이가 이몽룡에게 직접 손을 들어 자기 집이 어디인지를 가리켜준다. 노래의 앞부분에서는 신선이 노닐 듯한 풍광 속에 자리잡은 춘향이의 집을 묘사하고, 뒷부분에서는 춘향이를 보며 애간장이 타는 이몽룡의 심정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