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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원-달러 환율, 향후 전망과 여파는?

#이 주의 초점 l 2021-10-18

경제 인사이드

ⓒ Getty Images Bank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바꿀 때 지불해야 하는 원화의 양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보다 적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교환할 수 있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같은 1달러를 사더라도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과거 한국 경제를 보면 1달러를 바꾸는데 원화 1200원이 필요할 때, 우리 경제가 위기로 접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던 시기, 유럽재정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때, 또 최근을 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가 겹친 시점과 그리고 코로나19 위기가 퍼진 지난해 2월부터 7월이었다.  그런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또 1200원을 찍었다. 이것은 과연 무슨 신호인지, 그리고 향후 흐름과 그 여파는 어떠할지를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조용찬 소장과 살펴본다.


잇단 악재에 환율 연고점 돌파 "당분간 상승 불가피"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이유론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우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돈을 풀었는데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돈줄을 죄려는 것이다. 이 경우 시중에 쏟아지는 달러가 줄어들게 되니까 달러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다. 

부동산개발기업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가 깊어진 데다 최악의 전력난을 겪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도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한중 두 나라의 환율도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최근 국제유가 흐름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80달러 넘은 유가 고공행진에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물가와 직결되는 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가 줄줄이 오른데 이어 이렇게 유가마저 치솟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져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자 한국은행도 가파른 환율 상승에 "시장안정 장치"를 언급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환율 문제를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 오르면 우리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수입물가 7년 7개월만 최고치…고(高)물가 비상

그동안 우리 정부는 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있다는 시각을 유지해왔다.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해외 주요 기관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조정하면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도 혼란스러우면서 수출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다. 9월 수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긴 했지만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9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6.7%로 8월 34.8%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수출 증가율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역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일 넘게 네 자릿수 대를 기록하면서 내수경기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향후 전망 역시 좋지 않다.

        

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원·달러 환율 4분기 정점 전망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을 유지하던 KDI는 약 반년 만에 시각을 바꿨다. 

물론 이런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있다. 예전과 달리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단 것이다. 무엇보다 '외환 방파제'로 통하는 외환보유액이 9월 말에 4639억 7000만 달러로 지난 7월 말부터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우리 수출 기업도 시장에 풀지 않고 금고에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기업의 달러예금은 631억 9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각종 글로벌 변수에 아무리 대비해도 지나침은 없다.

글로벌 복합위기가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우리 경제 기초 체력을 더욱 튼튼히 해서 글로벌 변수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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