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경제

황금연휴와 추경으로 경제 불씨, 살아나나?

#이 주의 초점 l 2020-05-04

ⓒ YONHAP News

코로나19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황금 연휴와 이 달에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3차 추경 편성을 계획하면서 한국 경제가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수 회복 상황을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본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면서 소비심리 꿈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 세 달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 서서히 외출을 시작하면서 백화점 등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특히 4월 30일 부처님 오시는 날을 시작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바로 이어진 주말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의 황금연휴로 항공편과 숙박업소의 예약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포공항도 하루 종일,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 사람은 1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사태로 미루고, 자제했던 소비 심리가 바뀌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와 맥을 같이하는 '보복적 소비'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보상소비 조짐

중국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완연히 꺾이면서 봉쇄 조치가 대부분 풀리고, 많은 식당과 유통업체가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경제 정상화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일부 업종에서는 1월과 2월, 봉쇄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가 거의 멈춰서면서 많은 중국인의 수입이 크게 줄어 여전히 소비를 꺼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침체된 내수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겨울이다.


꽁꽁 얼어붙은 4월 소비심리, 금융위기 때 수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소비자들은 경제와 가계의 재정상황, 씀씀이를 더 늘릴지 여부, 취업 기회와 임금 수준 전망에 대해서도 금융위기 수준과 비슷하게 답하고 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이달,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긴급재난지원금 경기부양효과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은 12조 2천억 원 규모. 국회 예산정책처는 중앙 정부에서 7조 6천억 원을 부담할 경우, 올해 성장률을 최대, 0.114%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국회예산정책처의 추정) 방식을 전 국민 지급안에 적용하고, 큰 금액이 단기간에 시장에 풀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많게는 0.36% 포인트의 성장률, 적게는 0.1% 포인트의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경기도는 매출이 전 달에 비해서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차 추경만으로는 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 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경제상황을 '전시 수준'으로 진단하고, 내수 활력 회복을 위한 3차 추경 필요성을 밝혔다.


1972년 이후 최초의 3차 추경은 고용에 집중될 듯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한국 정부는 한 해에 3차에 걸친 추경 편성을 공식화하고 있다. 추경 규모도 50조 원을 넘을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09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는 한국의 첫 번째 시험대는 황금연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4월 총선을 치르면서도 방역에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황금연휴를 잘 보내고, 2차, 3차 추경이 이어지면 위축된 내수.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여겨본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