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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충격’ 2분기 성장률 -3.3%

#이 주의 초점 l 2020-08-03

ⓒ YONHAP News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를 두고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와 '코로나 시국 속 선방한 것이다'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결과를 두고 나오는 이 같은 극과 극 평가, 어떻게 봐야 할지 LG 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위원과 살펴본다.


코로나에 무너진 성장률, 22년 만에 최악

현지시간 30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악인 연율 기준 –3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도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기 급반등에 성공한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들 대부분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국내 경제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수출이 직격타를 맞았는데, 2분기 수출이 무려 16.6%나 감소해 56년여 만에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순수출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가 -4.1%라고 하는데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3%니까 수출 요인을 제외한 우리 경제는 +0.8%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우리 경제는 여전히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그 수출은 자동차, 스마트폰, 선박, 반도체와 같은 제조업 중심이다. 결국 '수출 제조업'의 위기가 지난 2분기 위기였다. 이런 위기 속에 그나마 긴급 편성한 추경과 재난지원금으로 소비를 떠받친 것이 더 이상의 성장률 추락을 막았다.


최악의 위기 속에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

비교적 선방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2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반등할 거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코로나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되지는 않을 전망인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가 2분기에 급반등한 게 도움이 될 거란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수와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지금이 경제 반등의 적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출 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수출 회복을 위해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경제성장 회복에 힘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정부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정책 효과, 성장률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나

어쨌든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연 성장률 전망치 –0.2%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3%씩은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의 최대 변수는 역시 '코로나19' 향배겠지만, 최근 경제 흐름에서 두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한국은행과 정부는 이야기다.

하나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어도 각국이 봉쇄가 아닌 방식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급속한 회복이다. 중국은 우리에 최대 수출대상국이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다. 중국의 반등 흐름과 각국의 봉쇄 약화 노력이 이어진다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분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의 흐름 속에서 지나친 낙관과 비관 모두 경계하되 예견 가능한 변수를 대비하고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우리 경제가 2분기 바닥을 찍고 V자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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