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의 얼굴분석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알체라(Alchera)'를 방문한다.
AI안면인식 스마트업 알체라, ‘스노우’앱 핵심 기술
'안면인식'이라고 하면 첩보영화나 SF 영화 속 한 장면이 생각난다. 그러나 우리에게 안면인식은 친근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가왔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얼굴을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시켜 재미를 주는 애플리케이션 '스노우(SNOW)'가 대표적이다. 이 '스노우'에 얼굴분석기술을 공급하며 주목 받은 '알체라'는 보안, 금융, 업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면인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알체라 얼굴인식 기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이밖에 '알체라'는 2020년 8월부터 세종 정부청사에 출입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금융권에서 비대면 거래를 할 때 신분 인증 과정에서 여권이 활용될 수 있도록 외교부에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체라'의 기술은 얼굴 인식 외에 이상 상황 감지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시설물 감지나 산불 등 화재 감지는 물론 범죄 용의자, 용의차량을 찾는데도 쓰이고 있다. 코로나 19 시국에선 체온 측정 시스템과 연계한 안면인식 서비스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마스크를 올린 상태에서도 안면인식을 하고 고열이 나는 이들의 출입은 제한하는 식이다. 이미 실리콘 밸리에 수출했고 해외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조명, 포즈, 표정 등 감지하는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
'알체라'를 공동 창업한 김정배 대표와 황영규 부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10년 이상 안면인식 기술을 연구했다. 김 대표와 황 부대표는 회사 생활을 통해 연구 개발한 기술이 더욱 많은 곳에서 상용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마음은 '알체라'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얼굴인식 시장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선두 기업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알체라'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표준과학연구소-NIST가 실시한 얼굴인식벤더테스트(FRVT)에서 '알체라'는 안면인식 기술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중국의 유수 기업 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면인식기술의 시작은 데이터라고 한다. 데이터가 많아야 인공지능의 학습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인재의 중요성이야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알체라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 두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 데이터 질과 인력으로 승부
'알체라' 기술력은 정부와 협회도 인정했다. 김정배 대표는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고, '알체라'는 같은 해 7월 벤처기업협회로부터 최우수벤처기업에 선정됐다.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알체라'는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체라'는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 실리콘밸리가 있는 산호세에도 사무소를 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꿈의 시대 여는 것 목표
'알체라(Alchera)'는 호주 원주민말로 '꿈의 시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꿈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회사 이름에 담았다고 한다.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로 재미, 안전, 편의가 보장된 꿈의 시대를 열어갈 '알체라'의 행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