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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월 수출 45.6% 급증… 3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이 주의 초점 l 2021-06-07

경제 인사이드

ⓒ Getty Images Bank

지난해 말부터 수출 관련 지표들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7개월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5월의 수출액은 역대급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으론 32년 만에 최대 수준이고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가장 많았다.

5월 뿐이 아니다. 지난 4월 수출액도 역대 4월 중 최고, 3월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총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도 모두 역대 1위다. 이 정도면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수출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넘어섰다고도 볼 수 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수출 덕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과 코로나 영향이 여전하고 대외 변수가 상존해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란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수출 호조 배경과 향후 전망을 현대경제연구원 오준범 연구위원과 알아본다. 


5월 수출액 507억달러 역대 1위… 기저효과 뛰어넘어

지난달 수출 성적이 좋았던 건 코로나19로 작년 5월 수출이 큰 폭(-23.7%)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반도체·석유화학·철강·자동차부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의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른 것과 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도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한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 달 수출은 내용면에서도 알찼다.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다. 


15대 수출 주력품목 中 14개 증가, 12개 두자릿수 증가

한국 제품은 어느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각국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었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전 세계 9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중 8개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나타나는 신호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주요 10대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 분기 수출액이 모두 플러스인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다. 특히 주요국의 투자 및 생산 활동 재개를 보여주는 중간재 수출이 작년 5월 43.6% 감소에서 올해 5월 77% 증가로 전환한 것도 고무적이다. 

또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작년과 달리 대부분 품목에서 좋은 흐름을 나타낸 것,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세계 9대 지역 수출 모두 증가, 대내외 신호 긍정적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과 전 세계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배가 부족하고 운임이 상승하는 '해운대란'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점 등이 향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악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그래서인지 수출 기업들은 하반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국내 기업 55.2% “하반기 수출 감소할 것” 예상

또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의 위안화 가치 상승과 맞물린 원화의 급격한 강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급등세를 차단하기 위해서 전격적으로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올릴 정도로 최근의 위안화 상승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 정부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고강도 처방전을 꺼냈지만 치솟는 위안화 가치가 조정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각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화 가치도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채산성도 악화된다. 


역대급 수출 하반기 이어질까…장밋빛 vs 주춤, 엇갈려

수출은 언제나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 달성을 위해서도 올해 수출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과 더불어 

상존하는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이 위축될 경우에 대비해 내수 촉진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동시에 수립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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