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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76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태평가 / 남도잡가 보렴

#얼쑤 우리가락 l 2020-04-15

얼쑤 우리가락


1.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국립국악원 정악단

조선 역대 임금을 위한 제사의식인 종묘제례 중에서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행할 때 연주하는 음악이다.

조선은 예악사상을 통치이념으로 삼았는데, 예악사상이란 예(禮)와 악(樂)으로 사람들을 교화해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은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데, 세종대왕은 직접 여러 곡의 악곡을 작곡했다. 종묘제례악도 그 중 하나로, 원래는 회례악(會禮樂)으로 작곡한 것인데, 세조 때부터 종묘제례에서 연주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태평가 / 노래 이동규, 이준아

시조시를 가사로 삼아 노래하는 가곡은 정가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형식을 갖춰 부르는 노래이다. 관현악반주를 갖추어야 하며, 5장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주와 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과 중여음이 있다. 남자 가객과 여자 가객이 부르는 노래가 구분되어 있고, 여러 곡을 이어서 부르는 경우에는 느린 곡으로 시작해서 점차로 빠른 악곡으로 이어진다.

태평가는 남녀 가객이 번갈아 노래하다가 제일 마지막에 함께 부르는 노래인데, 다시 원만한 속도로 노래하며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성대로다. 

요지일월이요 순지건곤이로다. 

우리도 태평성대니 놀고 놀려 하노라. 


3. 남도잡가 보렴 / 소리 성창순, 전정민

잡가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민요와 달리 전문소리꾼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남도의 소리꾼들은 소리판이 벌어지면 제일 먼저 보렴을 부른 후에 다른 노래들을 이어 불렀다고 전한다. 보렴은 ‘보시 염불’의 줄임말로, 불교 경전의 문구들을 인용해 나라의 안녕을 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래소수(上來所修) 공덕해(功德海)요 

회향삼처(回向三處) 실원만(悉圓滿)을

봉위(奉爲) 주상전하(主上殿下) 수만세(壽萬歲)요 

왕비전하(王妃殿下) 수제년(壽齊年)을

세자전하(世子殿下) 수천추(壽千秋)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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