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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79 : 창부타령 / 회심곡 중 부모님 은혜 / 심봉사 젖동냥 대목

#얼쑤 우리가락 l 2020-05-06

얼쑤 우리가락


1. 창부타령 / 전태용

창부타령은 원래 서울굿 중 무속인과 광대들의 신‘창부신’을 위한 창부거리에서 부르던 노래였는데, 경기소리꾼들이 즐겨 부르기 시작하면서 통속민요화 된 것이다.

전태용 명인은 해금, 대금, 피리 등을 연주해 경기도당굿, KBS 등에서 악사로 활동을 했으며, 공연 뒷풀이 등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부른 창부타령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는 창부타령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아니 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지척동방 천리되야 바라보기 막연쿠나

은하작교 꺼꾸러졌으니 건너갈 길이 막연쿠나

인적이 그쳤으니 차라리 잊을까나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야있고

잊으리라 맹세해도 그래도 못 잊어 걱정이라



2. 회심곡 중 부모님 은혜 / 소리 김영임

회심(回心)은 세속적 잡사, 사적 잡념에 빠진 마음을 고쳐서 본래 가야 할 길로 회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회심곡은 사찰에서 의식을 할 때 포교를 위해 부르던 노래가 민간에 퍼진 것으로, 경기소리꾼들의 소리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불교 경전 내용을 토대로 인생의 무상함, 부모님의 은혜 등을 담고 있다. 


억조 창생 만민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사람 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태어나신 사람 사람마다 홀로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우쭐대도 

불법 말씀 들어보면 사람마다 홀로 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 받고 

어머님전 살을 빌고 아버님전 뼈를 받고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석님전의 복을 빌어 

석 달 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 달 만에 육신이 생겨 

열 달 만삭을 고이 채워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그 부모가 우릴 길러낼 제 어떤 공력 들였을까


3. 심청가 중 심봉사 젖동냥 대목 / 소리 성창순

심봉사는 심청이를 낳고 곧 세상을 떠난 곽씨 부인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온 후, 엄마를 잃은 갓난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난감해하다가 동네 여인들이 모이는 우물가로 가서 젖동냥을 하기 시작한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기꺼이 심청이에게 젖을 나누어주고, 배부른 심청이를 어르며 심봉사가 기뻐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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