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기획특집 – 한국의 옛 이야기
제3편 선녀와 나무꾼
- 방송내용 중 일부 -
그날도 나무꾼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요,
나무를 커다랗게 한 짐 묶어 놓고, 잠시 쉬려고 앉았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보시오~나무꾼 양반. 나 좀 살려주시오.
포수가 날 쏘려고 뒤쫒아오고 있어요. 제발 나 좀 숨겨주시오”
“여기, 여기 들어가거라”
나무꾼은 얼른 노루를 자신의 나무짐 속에 숨겼습니다.
“이보시오~ 여기 노루 한 마리가 지나갔을 텐데, 어디로 갔는지 아시오?”
“아 노루요~ 저기 계곡으로 달려갑디다~”
목숨을 구한 사슴은 나무꾼에서 은혜를 갚겠다고 합니다.
“은혜는 무슨~ 됐으니 어서 갈 길 가거라~”
“아닙니다. 꼭 은혜를 갚고 싶고 싶습니다.
저 계곡으로 가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 와 목욕을 할 겁니다.
당신은 옆에 수풀에 숨어 있다가, 선녀 옷 하나를 감추어 두십시오,
아무리 선녀라도 날개 달린 선녀 옷이 없으면 하늘에 못 올라갑니다.
그러니 그때 선녀에게 가서 결혼해서 같이 살자고 하십시오”
” 선녀와 결혼을 한다고?”
“그렇습니다. 대신 아이가 넷이 생길 때까지는 절대로 선녀옷을 내줘서는 안됩니다.”
“그거야 뭐가 어렵겠느냐마는~”
“오늘 저를 살려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잘 사세요~
아이가 넷이 생길 때까지
절대 선녀옷을 내주면 안된다는 것만 꼭 기억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선녀와 결혼을 한 나무꾼은
아이 셋을 낳을때까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꾼은 선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선녀옷을 보여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