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비타령 / 소리 유지숙
제주도부터 평안도에 이르는 서해 바닷가에서는 봄이면 조기잡이로 분주했다. 술비타령은 황해도와 경기도 북부지방에서 조기잡이를 하는 배들이 풍어를 기원하면서 부르던 노래로, 술비는 닻줄을 의미한다.
이 술비가 네술비냐
지상중에두 술비로다
연평바다에 만선이 되어
오색깃발을 휘날리면서
선창머리에 닿는 구나
닻을 감고 돛 달아라
칠산바다로 나가자꾸나
2. 멸치잡이 노래 / 가야금병창 박귀희
남해안에서는 멸치잡이를 시작한다. 1.5cm정도 되는 세멸부터 7~8cm정도의 대멸에 이르기까지, 크기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한 멸치는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선이다. 따라서 남해안에서는 다양한 멸치잡이 소리들이 전승되었는데, 오늘 들을 멸치잡이소리는 남해 뱃노래를 변형시켜 가야금병창으로 부른 소리이다.
둥실 둥실 데헤요 어기여차 돛 달아
멸치잡이 콧노래 용왕님 울리네.
가자 가자 에헤야 노를 저어서 저 바다
멸치 풍년 얼시구 성화가 났다네
3. 해녀노래 / 소리 김주옥 외
‘이어도사나’로 잘 알려진 해녀노래는 해녀들이 일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아갈 때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앞소리꾼과 뒷소리꾼들이 힘차게 주고 받는 소리에서 해녀들의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요 넬 젓엉/요 넬 젓엉
어딜 가코/어딜 가리
진도 바당/진도 바당
홀로 나가자/홀로 나가자
쳐라 쳐/쳐라 쳐
한 멀흘랑, 힛/한 멀흘랑
짓고나 가고/짓고나 가고
한 멀흘랑, 힛/한 멀흘랑
쉬고나 가자, 힛/쉬고나 가자
쳐라 쳐/쳐라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