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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15: 숲 중 뻐꾸기, 비 / 침향무 / 미궁

#얼쑤 우리가락 l 2021-01-20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15: 숲 중 뻐꾸기, 비 / 침향무 / 미궁

숲 중 뻐꾸기, 비 / 가야금 황병기 

황병기 명인이 처음으로 작곡한 음악은 1962년에 발표한 가곡‘국화 옆에서’이다. 시인 서정주의 동명의 시를 노랫말로 삼아 만든 곡인데, 이어서 박두진의 시 ‘청산도’를 가곡으로 작곡하다가 방향을 바꿔서 가야금독주곡으로 만든 음악이 바로 첫 가야금창작음악인 ‘숲’이다. 1963년 국립극장에서 우륵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음악회에서 초연되었다. 

1장 ‘녹음’, 2장 ‘뻐꾸기’, 3장 ‘비’, 4장 ‘달빛’으로 구성되었다. 


침향무 / 가야금 황병기 

황병기 명인이 1974년에 발표한 음악이다. 불교 음악인 범패에 기초를 두고 완전히 새로운 조현법과 연주법을 사용해 신라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장구에도 손가락으로 두드린다거나 채로 울림통을 두드리는 등 새로운 연주법을 도입해서 단순히 반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했다. 


미궁 / 가야금 황병기, 목소리 홍신자 

미궁은 1975년에 열린 현대음악제 ‘SPACE 75'에서 발표할 목적으로 만든 음악이다. 가야금을 활로 두드린다든가 술대로 울림통을 긁는 등의 파격적인 연주법과 웃음소리, 흐느끼는 소리, 신문 읽는 소리 등의 인성이 더해지면서 초연당시 관객이 무섭다고 뛰쳐나갔다는 일화도 전해지며, 근래에는 컴퓨터 게임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청소년 사이에서는 미궁을 세 번 들으면 죽는다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황병기 명인은 이 작품 속에 우주 속에 있는 혼을 불러 들여 탄생하는 장면에서부터 저 세상으로 가기까지, 사람의 일생을 담아 내고자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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