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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2: 꽃염불소리 / 상여소리 / 바리 시나위

#얼쑤 우리가락 l 2021-03-10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2: 꽃염불소리 / 상여소리 / 바리 시나위

요즘은 병이 깊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러다 숨지면 장례식장에서 장례의식을 진행하지만, 전통사회에서는 사람이 집 밖에서 죽는 것을 불길하게 여겼으므로 집 안에서 숨을 거두고, 시신은 보통 3일 정도 집에 머무르다가 사흘 째 되는 날, 상여를 이용해 매장지로 모셨다.

상여는 사람이 타는 가마와 비슷하지만, 사람 대신 관을 운반하는 도구로,형형색색의 꽃이나 조각품, 그림 등으로 매우 화려하게 치장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깨에 메고 이동을 한다. 상여가 나갈 때는 망자를 기리는 글을 쓴 깃발이 앞장을 서고, 유족과 친척, 이웃들이 그 뒤를 따른다.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을 상두꾼이라고 하는데, 부피가 크고 무거운 상여를 메고 먼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상두꾼끼리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상여소리는 상두꾼들이 힘든 것을 잊고, 서로 호흡을 맞추는 한편,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염불소리 / 소리 이명숙

제주도에서는 마을에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상여가 나가기 전날 밤, 상두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마을을 돌며 놀았다고 한다. 이때 부르던 소리가 꽃염불소리이다. 


상여소리 / 고양들소리보존회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온다는 날도 기약 없네

옛날 노인 하시던 말씀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이요, 앞동산이 북망산일세.


바리 시나위 / 연주 바람곶

사람이 죽으면 가는 세상을 ‘저승’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으므로, 낯설고 두렵게 마련이다. 이때 망자를 위해 마중을 나오고, 여러 신들의 심판을 받고 극락에 당도할 때까지 인도해 주는 신이 바리공주이다. 바리공주는 일곱째 공주로 태어났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부모가 큰 병이 들어 목숨이 위태로울 때는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저승에 가서 약을 구해와 부모를 살린 인물로, 그 공덕으로 망자를 인도하는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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