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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7: 배따라기 / 에허리 쑹거야 / 붕기 풍어 소리 중 고기 푸는 소리, 배치기 소리

#얼쑤 우리가락 l 2021-04-14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7: 배따라기 / 에허리 쑹거야 / 붕기 풍어 소리 중 고기 푸는 소리, 배치기 소리

배따라기 / 소리 오복녀 신정애 유지숙 

김동인의 소설로 유명한 ‘배따라기’는 ‘배 떠나기’가 변한 말로, 평안도 지방의 잡가이다.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배는 난파되고, 간신히 목숨을 구해 삼 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어부의 이야기를 노래하는데, 죽은 동료들의 마을에 가서 통곡하는 사람들과 함께 우는 장면, 집에 돌아오니 온 가족이 반기면서 ‘앞으로는 밥을 빌어다 죽을 쑤어 먹는 한이 있어도 뱃사람 노릇은 다시는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천생만민(天生萬民)은 필수지업(必授之業)이 다 각각 달라

우리는 구태여 선인(船人)이 되어 

먹는 밥은 사자(使者)밥이요, 자는 잠은 칠성판(七星板)이라지.


에허리 쑹거야 / 노래 추다혜차지스 

에허리 쑹거야는 황해도 지방의 무가를 인용해 만든 노래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굿이나 뱃사람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배연신굿 등에서 ‘쑹거타령’을 노래하는데, 무녀가 앞소리를 매기면 뱃사람들이 ‘에허리 쑹거야’라는 말로 후렴을 받는다. 신이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는 것을 ‘쑹거 준다’고 표현하며, 이 소리를 할 때 무당은 사람들에게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술을 나눠준다. 


붕기 풍어 소리 중 고기 푸는 소리, 배치기 소리 / 노래 김용우 

‘붕기’는 만선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기(旗)를 말하는데, 2~3m 정도 되는 긴 대나무 장대 끝을 쪼개어 종이꽃 등으로 장식한 것이다. ‘봉기’ 혹은 ‘봉죽’이라고도 하는데, 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 어획량을 확인하기 위해 고기를 담은 창고를 찔러 그 깊이를 가늠하기 위한 대나무 꼬챙이도 ‘봉죽’이라고 하며, 고기가 많이 잡혔을 때는 ‘봉죽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배치기 소리는 만선이 되어 풍악을 울리며 돌아올 때 부르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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