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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8: 시창 관산융마 / 노랫가락 / 흥보가 중 화초장

#얼쑤 우리가락 l 2021-04-21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8: 시창 관산융마 / 노랫가락 / 흥보가 중 화초장

시창 관산융마 / 노래 이현아

‘시창’은 시를 노래한다는 의미로, 시창 관산융마는 영조 때의 문인 석북 신광수가 쓴 ‘등악양루탄관산융마(登岳陽樓嘆關山戎馬, 악양루에 올라 관산의 전쟁을 탄식한다)’라는 시를 가락에 얹어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를 한 이현아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단원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정가를 시작해 2013년에는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노랫가락 / 소리 이희완

노랫가락은 서울, 경기지방의 굿에서 신을 모실 때 부르던 무가가 전문 소리꾼들 사이에서 불리기 시작하며 민요로 자리잡게 된 노래이다. 무가로 불릴 때는 신을 청하는 내용이나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내용을 노래했지만, 민요 노랫가락은 시조시를 가사로 노래하며, 5박 장단과 8박 장단을 섞어 노래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부르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노래이다. 


노래를 한 이희완도 시각장애인으로, 어렸을 때는 유성기음반이나 라디오를 통해 민요를 따라부르다가 10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시작했으며, 이후 국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소리에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 전태용 이후 남자소리꾼 중 경기민요의 진수를 제대로 발휘하는 소리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흥보가 중 화초장 / 피아노병창 최준 4:17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은 흥보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놀보가 흥보에게서 ‘화초장’이라고 하는, 화려하게 장식된 장을 얻어 짊어지고 오면서 벌어지는 장면을 노래한 대목이다. 놀보는 ‘화초장’이라는 이름을 잊지 않으려고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중얼거리면서 걷다가 개울 하나를 뛰어 건너는 바람에 이름을 잊어버리고 만다.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 답답해하는 놀보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낸다.


‘병창’은 소리꾼이 민요나 판소리 한 대목 등을 직접 가야금이나 거문고 같은 악기로 연주하며 소리하는 장르를 가리키는데, 최준은 피아노연주에 얹어 판소리를 노래한다. 최준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완창발표회를 갖기도 했으며, 대학에서는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피아노 병창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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